백신 접종과 관련된 해열제 복용 시 주의사항과 궁금한 점들에 대해 조사해 보았습니다. 백신 접종 전에 해열제를 복용해도 되는지, 타이레놀이 아닌 다른 해열제를 먹어도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백신 접종 전부터 해열제 복용해도 되나
1차 접종 때 고열, 두통, 근육통에 시달렸던 분들이 2차 접종 전 해열제를 미리 복용했더니 덜 고생했다는 경험담이 퍼지면서 해열제를 접종 전에 미리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백신 접종 전이나 후에 해열제를 복용 할 경우 백신의 항체 형성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접종 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반면 대한감염학회에서는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는 타이레놀) 복용과 면역 형성은 연관이 없기 때문에 접종 후 증상이 나타나면, 해열제를 복용해도 문제없다고 했습니다.
결국, 백신 접종 후 해열제 복용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지만, 대한감염학회에서도 접종 후 증상이 나타난다면 해열제를 복용해도 된다는 입장이니, 굳이 항체 형성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백신 접종 전에 해열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보통 두통이나 고열 등의 면역반응은 백신 접종 후 8시간 후에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접종전에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가장 긴 지속시간을 보이는 해열제인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의 지속시간도 8시간이 최대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질병청(CDC) 역시 접종 후 증상이 나타나면 해열제를 복용해도 되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 선제적으로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은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서 고려해 볼 때, 백신 접종 전, 예방 목적으로 해열제(타이레놀)를 복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해열제 복용은 접종 후 증상이 나타난다면 복용하는 게 좋고, 혹시나 접종 후 수면 중에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걱정되는 경우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 타이레놀 이알서방정(지속시간8시간)을 복용하고 자는 것을 추천합니다.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이 아닌 다른 해열진통제를 복용해도 되나
아세트아미노펜을 제외한 다른 성분(NSAIDs)의 해열진통제는 백신의 항체 형성을 방해한다는 논문 결과가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결과가 인간 대상 실험이 아닌 동물 대상 실험의 결과이기 때문에 그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열제를 복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찝찝함을 남기고 싶지 않다면,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는 타이레놀을 복용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약국에 타이레놀이 없다면, 타이레놀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약인 타세놀 정 500을 대신 복용해도 무방합니다.
특히 심혈관 질환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중이거나, 위장약을 자주 복용하는 분들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더 안전하다고 합니다.
※ 기저질환이 있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는 약 복용과 관련하여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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