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GTQI) 1급을 준비하여 운 좋게 합격할 수 있었다. 시험 당일 시험 시작 전 준비시간에 할 일과 시험 당일에 기억나는 것들을 기록하였고, 추가적으로 일러스트레이터 시험공부(준비) 방법에 대해 기록했다.
우선 생각보다 점수를 후하게 주신다. 시험을 치룬 직후 운 좋으면 70점을 간당간당 넘어 간신히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상당히 불안한 상태로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막상 결과를 확인하니 생각보다 점수를 후하게 주신 덕분에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었다.
시험 당일 2번 문제에서 색상을 잘못 뽑았다고 확신이 들만큼 시험지 프린트물과 컴퓨터상의 색상 차이가 심했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그대로 진행했다.
당연히 감점일 줄 알았는데 감점이 없는 것을 보니, 프린트물과 화면상의 색상이 확연히 다르더라도 역시 색 코드를 잘 입력하기만 하면 문제없는 것 같다. 물론 시험을 치를 당시에는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그냥 자신을 믿고 작업하면 된다.
또한 1번문제의 경우 시간이 부족해서 기본적인 배경 도형과 글씨 작업만 해주었는데도 무려 11점이나 받을 수 있었다. 점수는 후하게 주시니 디테일보다는 빠르게 작업을 수행하는 게 합격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시험 시작 전 준비사항
1. 시험 시작 전 사전 준비
포토샵 관련 게시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시험장에 무조건 일찍 도착해야만 한다. 물론 모든 시험이 여유롭게 시험장에 도착하는 게 중요하지만, 특히 GTQ시험의 경우 무조건, 필수적으로 시험장에 일찍 도착해야만 한다.
컴퓨터 상황때문에 열심히 준비한 시험에서 실력 발휘를 못한다면 상당히 안타까울 것이다.
컴퓨터로 작업하는 시험이니 만큼 내가 연습한 환경과 거의 유사한 상태로 컴퓨터를 세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우 포토샵보다 훨씬 더 컴퓨터빨이 중요한 시험인 것 같다. 직접 모든 것을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시험 시작전 입실 완료 시간 전까지 컴퓨터를 세팅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한다. 이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 모든 패널을 정리하고 연습했던 상황과 같은 패널들만 꺼내고 배치해 두어야 한다. 또한 환경설정에서 연습할 때 사용했던 설정을 적용해 두어야 한다.
또한 shift/alt/ctrl 키가 정확히 작동하는지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한다. 셋 중 한가지만 작동이 안돼도 절망스러울 수 있다. 어쨌든 포인트는 시험장에 일찍 도착해서 연습 때 사용했던 환경과 거의 흡사한 환경으로 컴퓨터를 세팅해 두는 것이다.
2. 저장 및 전송
전송프로그램은 화면 오른쪽 상단에 위치해 있다. 작업물을 저장하고 나서 전송하기를 눌러주면, 전송할 작업물 리스트가 나오고 거기서 내가 작업한 작업물에 체크해주고 전송하기 버튼을 누르면 전송된다. 이때 작업물을 정확한 위치에 저장해 두어야만 전송 리스트에 작업물이 보이기에 저장 위치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수험번호-성명-문제 번호 형식을 명확히 지켜주어야 한다.
3. 난이도
시험 난이도는 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본 시험의 경우 난이도가 쉬운 편이었다. 연습 당시 어려운 문제들의 경우 시간이 정말 부족했는데, 시험에서도 역시 시간은 부족했으나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다. 하지만 연습을 충분히 한다면 그동안 기출에서 나왔던 기술들로 모두 해결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었다. 특히 3번 문제에서 심벌의 방향이 각기 다른 형태의 문제가 나왔는데, 이 문제의 경우 심벌을 두 번 뿌려줘야 하는 문제였다. 따로 뿌린 후 하나에만 reflect를 걸어주어야 했는데, 연습에서 해봤던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었다.
시험 준비 방법
사실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만 준비된다면 유튜브를 통해 혼자서도 준비 가능하다.
총 3명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러스트레이터 시험을 준비할 수 있었다.
1.IB96
일러스트레이터의 모든 기본 툴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있다. 모든 기능 3시간에 마스터하기(CC) 영상을 보면 일러스트레이터의 기초 개념과 툴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2. 디자인 툴스
GTQ시험을 준비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받은 채널이다. 우선 이선생님의 경우 모범답안같은 느낌이 강하다. 모든 툴 사용법에 대한 정석을 보여준다. 정말 정답같은 해설을 원한다면 이 채널을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혼자서 해결하기 힘든 것들을 명확하게 짚어주고 알려주기에 시험을 준비하는데 있어서는 최고의 채널이었다. 명확하게 기능을 이해하고 배우고 싶다면 이 채널을 활용한다.
3. 디자스
역시 많은 도움을 얻었다. 우선 디자인 툴스가 정석, 모범답안 같은 느낌이라면 이선생님은 시험 합격을 위한 빠른 길을 안내해주는 느낌이다. 어떻게 하면 더 시간을 단축하고 빠르게 그려나갈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효율적으로 시험 적합한 방법을 제시해주는 점이 상당히 좋다. 뿐만 아니라 GTQ시험의 특성을 알려주기 때문에, 이 시험이 어떤 식으로 채점되는지, 그런 기준 같은 것들에 대한 대략적인 감을 잡을 수 있다. 이 채널 덕분에 디테일보다 속도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고, 그러한 마인드셋 덕분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4. 연습 또 연습
꾸준한 연습만이 살길이다. 항상 시간을 설정하고 계속해서 문제를 풀었다. 문제를 풀고 막혔던 부분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디자인 툴스를 보고 찾았다. 그 후 디자스를 통해 더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을 익혔다. 시간 설정의 경우 시험장에서 당황할 시간들을 제하고 항상 1시간 25분으로 설정하고 풀이를 진행했다.
어느 정도 연습량이 쌓이다 보면 그림만 봐도 어떤 식으로 그려야 할지 빠르게 판단이 선다. 모든 기술을 이용할 정도가 되면 시험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그 정도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다.
5. 문제풀이 순서
보통 문제풀이 순서로 3->2->1 혹은 2->3->1을 많이 추천한다. 2번과 3번만 풀어내도 75점을 얻을 수 있기에 합격 라인인 70점을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2,3번을 풀고 시간이 남으면 1번을 풀다가 제출하는 방법들을 많이 추천하곤 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 1->2->3의 순서로 진행했다. 다만 1번 문제에는 딱 10분만 투자했다. 2번과 3번에만 집중하다가는 완성도에 신경 쓰느라 1번을 풀 시간이 전혀 남지 않았었다. 그래서 생각한 방식은 처음부터 1번에 딱 10분만 투자해서 그리는 데까지만 그리고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다.
시험장에서 역시 처음 시작 후 딱 10분만 1번에 투자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본적인 배경 도형과 글씨만 완성했는데도 무려 11점이나 챙길 수 있었다. 2번, 3번에서 실수가 나올 확률이 있기 때문에 1번에서 어느 정도 점수를 얻어가고자 했던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주의할 점
2번 문제에서 클리핑 마스크 적용하기가 나온다. 이때 클리핑마스크 적용하고 원본을 날려먹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 연습에서도 종종 그랬었는데, 시험에서도 역시나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하지만, 클리핑 마스크 해제하기를 연습해둔 덕분에 수월하게 복원할 수 있었고,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었다.
따라서 항상 확인 잘하고 원본 사라진 경우에는 클리핑 마스크 해둔 작업물 복붙 후 카피본에서 클리핑 마스크 release 빠르게 해 주고 때와서 배치해 줘야 한다.
어쨌든 일러스트레이터 시험을 합격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실제 시험장이라고 생각하고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풀어보며 막히는 원인을 찾아내고 보완해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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