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소 선정방법', '몇 개의 부동산 중개소에 집을 내놓아야할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얼마에 내놓을지' 매도 가격까지 결정했다면, 이제 부동산중개소를 방문해서 매물 등록을 할 타이밍이다. 부동산 중개소에 매물을 내놓을 때, 중개사에게 어떤 부분들을 말하면 좋을지 기록해 보았다.
내 집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이유
보통 부동산중개소에 매물 내놓을 때는, '몇 동 몇 호 얼마에 팔아주세요'라고 단순하게 의뢰한다. 그런데 내 집에 대해 부동산에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좋다. 즉, 부동산중개사가 내 집에 대해 알 수 없는 정보들을 어느 정도 설명을 해주는 게 좋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중개인은 곧 내 집의 영업사원이다. 영업사원에게 최대한 많은 제품의 특장점을 제공해야, 그 정보들을 활용해서 판매할 수 있다.
내 집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을 많이 해 줄수록, 중개사 입장에서는 매수를 위해 방문한 손님들에게 내 물건을 설명하기 쉬워진다. 또 아무래도 아무 정보가 없는 집보다 더 신경 써서 어필할 수 있다. 결국 세일즈의 일종이기에, 매수인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물건을 내놓아야 한다. 당연히 중개사는 물건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그 부분이 가능할 것이다. 진실된 정보에 기반해 니즈를 충족시킬 때 당연히 거래 성사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부동산중개소에 집 내놓을때 중개인에게 설명해야 할 것들
1. 내가 원하는 가격 + 가격 조정 가능 여부
부동산중개소는 기본적으로 매도의뢰인이 원하는 가격을 받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부동산중개소 입장에서는 이 물건이 어느 정도 가격조정이 가능한지 알아야 한다. 왜냐? 보통 매도인이 설정한 가격이 호가가 되고, 실제 거래 가격은 이 호가에서 수요 공급에 따라 위아래로 조정되며 가격이 결정되고 거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 범위를 중개사가 알고 있다면, 거래를 성사시키는데 좀 더 용이할 것이다. 특히, 비슷한 물건들이 많다면, 중개사는 아무래도 가격조정이 가능한 물건을 더 밀어주게 되어있다. 거래를 성사시켜야만 돈을 벌기 때문이다.
보통 중개사가 우리 물건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이유는, 내 물건이 다른 비슷한 수준의 물건들에 비해 호가가 비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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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입자가 살고 있는지, 세입자가 물건을 보여주는데 협조적인지 말해주자
기존 세입자는 매매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서 매수인이 집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비협조적인 경우가 꽤 있다. 아무래도 세입자가 협조적이어야 부동산이 물건 보여주기가 좋다. 세입자가 없다면 좋지만, 있는 경우라면, 세입자의 성향을 말해주면 부동산 중개인 입장에서는 플러스 요인이 된다.
3.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집이라면, 집 사진을 중개사에게 제공하자. 물론 이쁘게 찍어서!
마치 에어비앤비에 사진 올리듯, 우리집 사진을 예쁘게 찍어서 중개사에게 문자로 전송하자. 부동산 입장에서는 공들여 찍어놓은 사진이 있다면, 손님에게 물건을 브리핑하기도 좋고, 물건 광고 및 홍보 시에도 사진까지 넣어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뿐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모든 물건은 이미지가 함께 노출될 때 클릭률과 유입률이 높아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다. 특히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경우, 손님들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사진을 통해 의미 없는 방문을 줄이는 기능도 할 수 있다.
4. 이사 예정 시기를 공유하자.
언제쯤 이사 예정인지 미리 공유해야, 중개사도 매수인에게 매수 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5. 하자 있는 부분도 말해주자.
보통 본인 집의 하자를 숨기는 분들이 많다. 나도 숨기고 싶었다. 허나 하자는 중개인이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그러니 솔직히 말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자를 잘 숨겨서 잔금까지 처리를 했다고 해도, 잔금 처리 이후 하자가 발견되면 매도인이 하자담보책임을 묻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 하자가 있다면 솔직하게 말하자. 그 하자 보수비만큼을 가격에서 빼주는 것도, 거래 성사를 용이하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요즘에는, 집 매수 이후 욕실 + 도배 + 마루는 거의 새로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하자가 있다면 말하고 그만큼의 비용을 빼주는 게 오히려 낫다. 그게 매수자 입장에서도 신뢰가 가고 납득이 간다.
6. 매물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장점이나 옵션이 있다면 역시 당연히 공유하자.
조망이 좋거나, 일조량이 좋거나, 조경이 좋거나, 조용하거나, 이웃들이 좋다거나 등등 동네의 전반적인 장점이 아니라, 그 집만이 가지고 있는, 살아봐야지 알 수 있는 장점들이 있다면 당연히 어필하자. 다른 물건과의 차별화된 강점이 될 수 있다.
인터넷 매물 등록은 매도자의 선택이다
당연하지만, 네이버에 검색하면 보이는 부동산 매물들은 모두 등록했기 때문에 보인다. 부동산 중개소는 매도 의뢰인에게, 물건을 인터넷에 올릴지 물어본다. 대부분의 매도인들은 매물 등록에 동의하고 온라인에 매물을 등록한다. 오프라인 손님들만으로는 접점을 만들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온라인 등록은 무료가 아니다. 한 달에 4000원을 부동산중개소에서 부담하며, 한달마다 갱신해서 재등록해야만 노출이 원활하기 때문에, 중개사는 보유 물건들을 계속 확인해 주어야 한다. 통상적으로 생각해보면, 온라인에 물건을 등록하는게 더 유리하다. 하지만, 이 또한 매도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오히려 온라인상에 물건 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더 유리할 상황도 있다. 각자 자신의 전랴에 따라 온라인 등록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하지만 만약, 온라인 등록을 요청했는데 중개사가 올리지 않거나 갱신하지 않아 우리 매물이 제대로 노출되고 있지 않다면, 중개사에게 연락을해서 등록을 요청해야 하며 등록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매도인이 신경을 쓰고 있구나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부동산 매도 시리즈를 계속 기록하고 있다. 다음 글에서는 부동산중개소 매도 수수료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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